나리키리 던전 X - 서브 이벤트 18
■ 에토스의 과거 이야기 2
에토스 : 아… 여기다…
디오 : 왜 그래?
에토스 : 나, 예전에 나쁜 짓을 잔뜩 했다고 했잖아?
에토스 : 여기도 그 중에 하나야.
에토스 : 여기에 세워져 있던 집을 부쉈어.
멜 : 그랬구나… 하지만 어째서…?
에토스 : 매우 싫었어. 자신이 정령이란 사실이.
론드리네 : 정령도 그런 걸 생각하는 구나.
에토스 : 다른 정령은 분명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거야. 아마도.
에토스 : 이프리트도 운디네도 모두 원래부터 자연계에 있던 것을 정령왕이 끄집어내서 정령으로 만들었어.
멜 : 정령왕…오리진?
에토스 : 그래. 그래서 좀 더 초연한 생각을 지니고 있어.
에토스 : 하지만 나는 달라. 독기(瘴氣) 안에서 새롭게 만들어졌어.
디오 : 독기라니 마계에 있는 그거 말이지?
에토스 : 맞아. 플루토가 말했었지. 예전에 한번 이 세계가 마계가 되었던 적이 있다고.
에토스 : 그 때에 만들어진 거야.
멜 : 그랬었구나…
디오 : 어둠고 뿌연 곳이란 게 독기의 안이었구나.
에토스 : …새롭게 만들어진 [소리]를 관장하는 정령, 그람록. 그게 나야.
에토스 : 나는 어째서, 무슨 목적으로 태어난 걸까?
에토스 : 정령같은 걸로 태어난 걸까하며 슬퍼했었어.
에토스 : 다른 정령은 그런 것을 의문으로 생각한 적이 없으니까
아무도 대답을 해주지 않아.
론드리네 : 에토를 만든 오리진에게 물으면 좋았을 것을.
에토스 : 오리진은 나를 만든 후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니까…
에토스 : … 그래서 나 조금 거칠었어…
멜 : 누군가에게…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싶어서…였지?
에토스 : 응…그리고 오리진이 나타나 주었으면 해서.
에토스 : 오리진은 나와 주었지만 동시에 나의 기억을 없앴어…
에토스 : 하지만 이제야 알았어. 내거 어째서 정령이 된 건지.
에토스 : 너희들을 지키기 위해. 그 마법의 폭주를 막기 위해서
너희들을 도와주기 위해서.
디오 : 에엣!? [소리]를 관장하는 정령이 그 정도로 괜찮은 거야?
에토스 : [그 정도]가 아니야.
에토스 : 나에게 있어서는 그건 매우 소중한 일…
멜 : 하지만…
멜 : …그랬구나, 응.
디오 : 엣!? 자, 잠깐. 무슨 얘기야, 그게!?
멜 : 됐으니까. 자, 어서 가자.
디오 : 혼자서 뭘 멋대로 납득하는 건데!!
론드리네 : 좋은 아이네. 멜.
에토스 : 디오도 좋은 아이야.
론드리네 : 좋은 아이들과 만났구나, 에토는
에토스 : 응…
에토스 : …뭘 위해서 태어났는지는 몰라도 좋아.…응…지금은, 아직…
론드리네 : 그렇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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