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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오락(映象娛樂)/PSP 공략

제로의 궤적 - 성녀와 하얀 늑대 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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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와 하얀 늑대 - 하권 -

 

 

전쟁의 화염에 뒤덮인 마을을 보고 아가씨와 기사는 놀라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서 전쟁터의 한 가운데를 달려나갔습니다.

 

마을의 교회에는 전쟁에 휩쓸려 부상을 당한 사람이나 전쟁으로 인해 쓰러진 사람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아가씨는 마을 사람 한 사람, 한 사람씩 정중히 간병하였습니다.

부상자들은 열심인 그 모습에 기운을 얻었습니다.

기사도 쓰러진 부상자들을 교회로 옮겨서 아가씨의 일을 도왔습니다.

 

마을 사람들의 전체의 간병이 끝난 그 때, 아가씨는 한가지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아가씨에게 기사를 보낸 마을의 영주가 어디에도 보이질 않는 것이었습니다.

[, 도와줘!!]

교회의 밖에서 들은 적이 있는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것은 틀림없는 그 영주의 목소리였습니다.

아가씨는 그것을 듣자마자 전쟁이 계속되는 교회의 바깥으로 뛰쳐나갔습니다.

기사도 허겁지겁 그녀를 쫓아나갔습니다.

목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달려가 보니 도망치지 못한 영주가 엉덩방아를 찌고는

적국의 용병들에게 습격당하려 하고 있었습니다.

용병 중 한 명이 영주의 애걸에도 불구하고 검을 휘둘렀습니다.

그리고, 그 검이 일직선으로 영주의 몸을 베어 내리려고 한 그 때였습니다.

 

아가씨는 재빨리 용병과 영주의 사이에 끼어들어 그 몸을 방패로 하여

검의 일격을 받아냈던 것이었습니다.

 

기사는 너무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이라 아가씨가 달려나가는 것을 막지 못했습니다.

아가씨가 투욱하고 그 자리에 쓰러졌습니다. 아가씨를 밴 용병은 멍해하면서도

다시 정신을 차리고 영주에게 검을 향했습니다. 그러자 그 장소에[우워어어어엉]하는

짐승의 울음소리가 여러겹의 메아리가 되어 울려퍼졌습니다.

기사가 아가씨의 집 근처에서 만났던 하얀 늑대가 동료들을 데리고 나타난 것이었습니다.

용병들은 10마리나 되는 늑대 무리에 겁을 먹고 순식간에 도망쳤습니다.

 

그 자리에는 영주와 쓰러진 아가씨, 그리고 하얀 늑대의 무리가 남았습니다.

영주는 하얀 늑대들에게 신경을 쓰지도 않고 아가씨가 자신을 도운 것에 대해

이해가 가지 않아서 혼란하고 있었습니다.

 

아가씨는 쓰러진 채 영주에게 웃음을 지어 보였습니다.

[어째서, 너를 죽이려고 한 나를 구한 거지?]

무심코 영주가 아가씨에게 묻자 그녀는 대답을 했습니다.

[영주님은 이 마을을 다스리는 중요한 사람입니다.

앞으로 마을 사람들이 있을 곳을 잃지 않기 위해서라도

당신을 돕지 않을 수는 없었던 거에요.]

아가씨는 전쟁에 고통받는 마을 사람들을 생각해서 자신을 죽이려고 했었던

영주의 목숨을 구했던 것이었습니다.

영주가 아가씨의 상냥함을 알고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달았을 때에

아가씨는 이미 숨을 거둔 후였습니다.

주위에 있던 하얀 늑대들은 그것을 슬퍼하는 마냥

다시 울음소리를 높이고는 어딘가로 사라졌습니다.

기사는 이제 움직이지 않게된 아가씨의 모습을 보고 슬픔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 후, 긴 시간이 을러 전쟁은 끝이 났습니다.

아가씨의 상냥함에 감복한 영주는 그녀의 의사를 이어받는 듯이

마음이 상냥한 사람이 되었고. 상처나 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구해주기 위한

시설로 <병원>을 만듭니다.

 

늑대의 이름[우르슬라]는 어느 샌가 여신의 심부름꾼이었던 성녀의 이름으로

전해 내려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녀를 지켰던 하얀 늑대들은 지금도

이 땅에 계속 살면서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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